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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여행 후기]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 담양군편
작 성 자 강명석 등 록 일 2019-05-24 조   회 120
첨부파일
아내와 함께 5월 7일부터 6박7일간 담양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함께 즐기는 장기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2016년 12월말에 직장에서 정년퇴임하여 2년 넘게 ‘인생2막’을 즐기고 있었으나, 아내는 고등학교 교사로 봉직하다 올해 2월말에야 정년퇴임을 맞게 되었습니다. 정년퇴임하였으니 ‘아내가 이제는 좀 편해질까, 여유가 있겠지, 함께 여행도 하고 같이 즐겨야지’라고 생각하였으나 웬걸 현실은 여의치 못했습니다. 3월초에 둘째 손자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기쁘고 반갑기 그지없는 일입니다만 첫 손자를 잠시 돌봐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집이 있는 안산과 아들 집이 있는 서울을 오가며 손자들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였고, 약 2개월간의 수고 끝에 해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첫 손자가 어린이집 다니는 것에 잘 적응을 하여 아들 부부가 스스로 자녀 육아를 전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런 일입니다.
 
한숨을 돌리게 되어 아내와 함께 잠시 미뤄두었던 여행 계획을 수립하던 참에 지인을 통해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전에 아내와 함께 간헐적으로 “남도 여행”을 다녀온 적은 있었으나, 이처럼 한 곳 또는 3~4곳에서 한 달이라는 장기간의 여행을 즐긴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여건이 되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겠죠? 그러나 이제는 저와 아내 모두 정년퇴임을 한 상황인지라 부담없이 적극적으로 도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잠깐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볼까요? 전라남도가 산하 시․군과 함께 기획을 하고,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실행, 운영하는 ‘지역 특화 여행 프로그램’입니다. 적극적이면서도 시행 지자체와 방문 여행객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보입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관광객을 다수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광지를 다각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여행객은 지자체의 지원을 통해 일부 경비를 절감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굿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라남도 산하 시․군은 11곳(목포, 여수, 담양, 곡성, 고흥, 장흥, 해남, 영암, 영광, 완도, 진도)에 달합니다. 운영기간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로 되어 있으나 여건에 따라 부분적으로 다르게 실행될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도, 시․군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신청대상은 전남․광주 지역 외 거주자로서 전남여행 희망자(만18세 이상)입니다. 참가조건은 여행후기 게시(SNS), 개선방안 제안 등이구요, 참가인원은 1팀당 1~6명입니다. 신청 후 채택이 되면 숙박비(1일 5만원 이내)와 체험프로그램비, 입장료를 지원(식비, 교통비 등 생활비는 자부담)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기간은 7일~30일입니다. 단, 최소 여행기간은 7일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아내와 상의 후 우선 한 곳으로 7일간 여행하기로 하였고, 여행지를 물색한 끝에 담양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청 관광부서 담당자와 여러 차례 통화를 하였는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좋은 인상을 받았고, 신청서를 제출하여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여행정보를 수집하고, 개략적인 여행코스를 설정한 후 5.7(화) 담양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기간이 충분하여 급할 것도 없고 서둘러 목적지로 향할 필요도 없기에 중간에 “태안 세계튤립축제”를 구경 후 담양으로 이동키로 하였습니다. 축제 현장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남녀노소의 관광객들로 넘쳐났습니다. 축제 장소가 안면도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의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다양해서일까요? 다들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다채롭고 다양한 컨셉으로 조성된 축제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그야말로 눈이 황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절로 와~ 하는 감탄이 새어나올 정도였습니다. 잘 들렀다 싶더군요... 사진도 많이 남겼습니다.
 
축제 현장을 떠나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담양으로 향했습니다. 평일이고 하행선이라서인지 막힘이 없었습니다. 여유롭게 주변 경관도 살피면서 담양에 도착하니 어느새 오후 5시가 넘어 있었습니다.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덕분에 어려움 없이 예약된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죠. 인터넷, 위성, 전자지도와 최신 연계기술의 혜택을 한껏 누리고 있는 요즈음인데, 관련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추세이다 보니 앞으로 어떤 세상이 우리 앞에 펼쳐질지 한껏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저희는 숙소로 펜션을 선택하였습니다. 부부 2인이라서 단촐한 편이나 번잡하지 않고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머무르고 싶었고, 추가 부담을 하더라도 지역경제에 일부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받는 것이 있으면 돌려주는 것도 있어야 인지상정 아닐까요? 어쨌든 담양군의 지원금액과 같은 금액(30만원)을 숙박비로 추가 부담하였습니다. 시설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쾌적하였습니다. 기분좋게 첫 날을 보냈고, 남은 여행기간 내내 흡족할 것이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미리 수집한 여행정보와 담양군 관광안내도 등을 참고하여 매일 매일 여행코스를 정하고 무리없는 범위 내에서 일정을 잡았습니다. 문학도인 아내의 희망, 그리고 사진촬영과 글쓰기를 즐기고 있는 저의 취향에 맞추어 코스를 정한 것이지요. 문화체험 코스와 생태 인문기행 코스 위주로 여행을 즐겼고, 더불어 담양의 음식 맛도 흠뻑 즐겼습니다. 관광지라서 그렇겠지만 음식 값은 다소 비싼 편이었으나, 의외로 저렴하며 음식의 질도 높은 식당도 몇 군데 있었습니다.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었는데요, 현지인들의 자문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담양에 머무르는 5일 중에서 4일 동안은 담양의 관광지와 명소를, 그리고 하루는 인근의 장성에 있는 백양사와 축령산 편백숲을 다녀왔습니다. 모두 21곳이었습니다. 대부분 널리 알려진 곳이었으나 처음 가보는 곳이 꽤 많았습니다. 창평슬로시티, 가마골생태공원, 이태석신부묘역, 추억의골목, 담양하천습지보호구역, 죽화경, 그리고 메타프로방스 등은 첫 경험이었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흡족한 여행과 휴식이었습니다. 취향이 다르고 관심도 다양하겠지만 장기간 머물게 되니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여유가 있었습니다. 부부간의 정도 새록새록 더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회를 준 담양군과 전라남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남도에서 한 달 여행하기”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되고 많은 여행객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죠. 희망찬 미래가 기대됩니다. 함께 한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2019. 5. 23 강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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