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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채상장(潭陽 彩箱匠)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313-1
지정별
중요무형문화재 제53호
지정일
1975년 1월 29일(87. 1. 5)

소개

기능보유자 : 서한규(남, 30. 7. 28생)



채상(彩箱)이란 대나무를 얇고 가늘게 쪼개어 빨강, 노랑, 파랑의 색깔을 채색하여 짜 만든 상자를 말한다. 이 상자는 대자·기스름·보통·피자·태옹 등의 종류가 있고 또 삼합, 오합, 칠합 등이 있는데 용도는 처녀의 혼수감을 담거나 여인의 반지그릇 또는 옛 선비들의 궁중 야근 때 입을 옷을 담아가는 데 이용되었을 뿐 아니라 임금이 승하(昇遐)할 때 서울로 봉물(封物)을 담아 보내는 데에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채상에 대한 옛 기록을 보면 이규경의『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채상조(彩箱條)에 「호남사람들은 대를 종이같이 다듬어서 청색과 홍색 등 여러 가지 물을 들여 옷상자 등으로 썼다(湖南人削竹如紙 條染以靑紅諸色 織皮衣箱)」라 썼고 또『죽점침(竹 枕)』항에는 「옷상자는 호남의 담양이 가장 뛰어났다(用彩竹 俗呼皮竹 用以造 衣箱者湖南潭陽善爲之)」라 기록되어 있다. 이를 보면 담양의 채상은 예로부터 유명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채상의 기능보유자인 서한규씨는 김동연 옹으로부터 담양 지방의 전통적인 채상기법을 배워 익혀 오늘날까지 꾸준히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작업과정을 대략 살펴보면

①대썰기 ②걸목치기 ③조름썰기 ④입으로 물고 엷게 뜨기 ⑤물에 담근 뒤에 무릎 위에 대고 훑기 ⑥대쪽염색 ⑦대쪽절기 ⑧속내 공뜨기 ⑨속내 공절기 ⑩수장대 만들기 ⑪속내 공넣고 테매기 ⑫비단으로 테두리 바르기 ⑬창호지로 채상 안 바르기 등이다.



종이처럼 얇게 흩어진 대올을 염색하는 방법은 솥에 물을 4ℓ 정도 붓고 뜨겁게 끓여서 75g 정도를 타고 80℃로 끊인 다음 대쪽을 다발로 묶어서 염색한다. 이렇게 염색한 대올은 무늬를 놓아가면서 정성스럽게 엮어 겉상자를 만들고 이어서 안 껍질로 엮은 속대상자(내공상)를 만들어 받혀 꾸미고 다시 내면에 종이를 바른다. 겉 상자와 속 상자는 테를 둘러 고정시켜 비단을 발라 감싸게 하고 또 귀가 바스러지지 않게 귀에도 비단을 두른다.



채상은 이같이 온갖 정성을 다 들이기 때문에 정다산은 그의 저서『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무늬와 촉감이 비단을 바른 듯 고운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원래의 기능보유자 김동연 옹이 사망하고 1987년 1월 서한규씨가 새로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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